갤브레이스는 첫번째로 자본주의라는 용어 대신 어째서 현시대에는 시장주의, 시장경제체제라는 용어가 지배적으로 쓰이게 되었는지 조명하고 있다.
자본주의는 원래 경제체제를 일컫는 말로서,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인정하고, 시장 기능에 의해 적절한 생산량과 소득이 결정된다는 주의를 말한다.
그런데, 갤브레이스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후 대공황, 볼세비키혁명, 제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자본주의에는 불완전하고, 착취적이며, 자기파괴적 속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대중들이 알게 되었고, 그 결과 자본주의는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통한 부정적 측면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졌다. 자본주의는 수정되었고, 글자 그대로의 자본주의는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자본가, 기업경영자들은 정부의 규제와 감독으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나, 시장의 주도권을 온전히 가지고 싶어했다. 즉, 수정 자본주의가 아니라 순수한 자본주의- 정부의 개입 없이 기업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 를 원했던 것이다. 그래서 갤브레이스에 의하면 부정적 이미지의 자본주의라는 용어대신 긍정적 이미지의 대체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시장주의, 시장경제체제라고 한다.
갤브레이스의 말대로 시장주의란 용어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 노동의 종속성, 착취, 사익의 극한 추구, 독점 등 자본주의가 낳을 수 있는 모든 문제들을 사람들이 잊게 만들었다. 이제 기업이 하는 행동은 신성한 시장이 하는 행위인 반면, 노동자들이 기업에 대항하는 행위는 신성한 시장의 자율적 기능을 방해하는 나쁜 행위가 되어 버린 것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업이 하는 행동에 대하여 무조건적인 찬성을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갤브레이스는 두번째로 소비자 주권의 허상을 말한다.


